민주 "'G7 정상회의 초청' 무산…尹정부 외교 무색"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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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이탈리아 G7 정상회의 초청국 미포함
"대중 관계까지 희생시켰는데 이런 결과 참담"


윤석열 대통령 등이 지난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로시마 정상회의 홈페이지 윤석열 대통령 등이 지난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로시마 정상회의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우리나라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글로벌 중추국가'의 기치를 내걸고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겠다던 윤석열 정부의 'G7 플러스 외교'가 무색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대중(對中) 관계를 희생시키면서까지 미·일을 비롯한 서방국과의 연대를 강화해 왔음에도 이런 결과라니 참담할 지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G7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서방 7개 선진국 그룹으로, 올해 정상회의는 오는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린다.

G7 정상회의 개최국(의장국)은 해당 연도 의제의 논의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국가를 정상회의에 재량껏 초청한다.

한국은 2020년 이후 G7 정상회의에 3차례 초청받았는데,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미국)과 2021년(영국)과 윤석열 정부 때인 2023년(일본)이었다.

강 대변인은 또 "'아직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공식 발표는 없었다', '올해 이탈리아는 국내 정치와 연계해 초청 대상국을 선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7개국 협력 강화 여부를 보여주는 변수라고 보지 않는다'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은 더욱 문제"라며 "궁색한 변명과 어설픈 핑계로 외교 실패를 덮으려는 시도에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사태, 한반도 신냉전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를 논의할 중요한 자리에서 사실상 배제된 것과 다름없다"며 "그간의 실패한 외교·안보 정책을 성찰하고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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